초심으로 돌아가 지역발전 공약 이행 ‘최선’

이개호 담양·함평·영광·장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선 반열에 올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최종 개표 결과 이개호 당선인은 56.5%(61,042표)를 득표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석형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격전지로 분류되기도 하면서 관심을 끄는 선거구였다.

이석형 후보는 35.9%(38,827표), 김유성 국민의힘 후보 4.5%(4,904표), 김선우 새로운미래 후보 2%(2,228표)에 이어 곽진오 개혁신당 후보가 1%(1,104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담양 출신인 이개호 당선인은 광주금호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2014년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서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문재인 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고 2016년 제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21대, 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4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개호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호남은 개혁 정치를 이끌어온 원동력인데 호남 또는 호남에 고향을 둔 정치인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을 만한 리더로 성장하지 못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역사의식, 개혁성, 포용력과 민주적 자세, 정책 중심 리더십을 계승해 호남 출신 정치인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치 세력으로 거듭나도록 솔선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선 의원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약속드린 지역 발전 공약을 조속히 이행해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지방시대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추진하고 싶은 주요 공약으로 담양에 유기농쌀과 과채류 전문단지, 도정시설 등 생산단지와 수출기업지원센터, 가공지원센터, 물류센터 등 물류단지를 조성해 호남의 대표 농식품 수출 기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함평에는 교통안전교육원을 유치해 양질의 교통안전체험센터와 전문교육기관을 구축하는 한편 영광은 무탄소 에너지 실증단지를 구축해 관련 기업을 유치,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계획이며 장성의 숙원사업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 의원은 ‘안철수 바람’이 전남을 휩쓴 20대 총선 당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역구를 지키면서 '민주당 지킴이'로 불렸다.

민주당 근간을 유지하면서 국민의당 정국 이후로 민주당은 광주·전남을 수복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일관된 정치 여정 덕택으로 당초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이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도 당내 3대 중역으로 꼽히는 정책위 의장을 맡으며 신임을 얻었다.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