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진 목사 쌀 한가마 기부로 시작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 ‘나비효과’

담양읍 천변리 소재 복민교회(담임목사 김양진)가 생활형편이 여의치 않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랑의 쌀 나눔을 펼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복민교회는 기초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교회 1층 로비 계단 아래에 소포장 쌀을 바구니에 쌓아두고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 누구든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복민교회의 이 같은 쌀 나눔 행사가 단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4월부터 1년 가까이 이어지며 지역사회의 나눔문화가 널리 확산되는 나비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복민교회는 신분노출을 꺼려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입장을 고려해 익명으로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이들이 상시 교회를 출입할 수 있도록 야간 늦은 시간까지 교회를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목사는 복민교회에 부임하기 전 교회를 개척해 사역할 당시 쌀 한가마를 기탁한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경험이 자신부터 80㎏ 쌀 한가마를 내놓아 쌀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

김양진 목사가 쌀 한 가마를 소포장해 누구라도 가져갈 수 있게 하면서 시작된 쌀 나눔에 복민교회 성도는 물론 지역주민 등 동참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성도들과 지역사회의 이어지는 후원에 힘입어 복민교회의 ‘사랑의 쌀 나눔’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양진 목사는 힘이 닿는대로 지역사회를 위해 장학사업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한편 김양진 목사는 호남신학대 신학과, 서영대 사회복지학과, 호남대 대학원 한국어학과를 졸업했다.

또한 큰사랑교회 교육전도사(5년), 동암교회 전임전도사(3년), 여수성광교회 부목사(4년), 월광교회 부목사(6년), 월광비젼교회 담임목사(11년)를 역임하고 지난해 4월 담양 복민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