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행정 공무원 출신 후보간 대결로 ‘주목’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담양군수 선거전은 민주당 이병노 후보와 무소속 김기석 후보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담양군수 선거전은 일단 민주당 경선에서 우여곡절 끝에 유력 후보를 누른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의 우세 속에 같은 행정 공무원 출신인 김기석 전 담양읍장의 추격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먼저 민주당 이병노 후보는 준비된 정책과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군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고 준비된 군수후보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평소 외유내강 스타일로 행정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포용과 혁신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이다.

이 후보는 공직생활 기간 군민의 삶과 밀접한 정책들을 추진해 모범공무원표창(국무총리)과 홍조근정훈장(대통령)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지역발전대상 지역부분 대상을 받았다.

실제 이 후보는 40년에 이르는 공직생활 기간 메타프로방스, 일반산업단지, 첨단문화복합단지 등 군민의 삶과 밀접한 정책들을 입안하고 추진해 성과를 거두면서 행정 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병노 후보는 “40년 담양군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담양을 만들기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군민을 위로 격려하며 따뜻하게 포용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맞서는 무소속 김기석 후보는 이제 정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군민을 위한 깨끗한 정치를 하기 위해 무소속을 택한 만큼 행정은 행정가가 맡아 지역통합과 발전을 이루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패거리 정당정치의 폐해가 지역주민간 갈등과 반목을 조장했다며 상대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한평생 담양을 위해 헌신한 청렴한 일꾼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 건강하고 안전한 담양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담양군의회에 입성한 김 후보 역시 담양군 기술직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 전문가로 통한다.

군의회에 입성하기 전 39년간 재난관리·건설·도시과장, 상하수도사업소장, 대덕면장, 담양읍장을 역임하며 행정에 잔뼈가 굵다.

김기석 후보는 “깨끗한 담양의 명성에 부끄러움을 남기는 오점이 되지 않도록 진정으로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누가 더 적임자인지 정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담양군수 선거전이 민주당 경선에서 우여곡절 끝에 공천장을 쥔 이병노 후보와 무소속 돌풍의 자신감을 앞세운 김기석 후보 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또, 기존 담양군수 일곱 차례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2차례나 당선되고 이후 치러진 수차례의 군수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득표차도 크게 나지 않는 등 독특한 지역정서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소속 김기석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누가 과연 담양군민들의 최종 선택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김관석 기자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