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군의회 현장조사, 진상파악 나서

담양군이 추진한 담빛지구 택지지구 조성 과정에 불법 폐기물이 다수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담빛지구 내 택지용지에 집을 짓기 위해 지하 1층 터파기 공사를 진행 중이던 건축주 A씨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공사 도중 난데없이 1톤 남짓한 아름드리 나무 뿌리와 묘비석, 제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상석 등이 발견되자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것을 판단, 중장비를 동원해 일대를 모두 파헤친 결과 거대한 고목 뿌리와 비석 등이 줄줄이 나왔다.

개당 수백㎏에 이르는 묘비석에는 고인의 이름 석 자와 본(本) 등이 선명하게 아로새겨져 있었다.
문제가 된 폐기물들은 택지 조성 과정에서 현장에서 발생했거나 외부에서 반입된 뒤 불법 매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부지에서는 하천 준설토가 나와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불법 매립 논란이 일자 시행사 측이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고, 담양군 담당 부서와 군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현장을 찾아 매립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한편 문제가 된 곳은 담양읍 가산리, 수북면 주평리, 두정리 일원에 조성중인 첨단문화복합단지(담빛문화지구)로, 명품 주거단지를 목표로 1400여 세대 규모로 조성중이다.

담양군과 양우건설, 효림건설이 나란히 20%, 50%, 30%를 출자한 특수목적법인 '담양대숲마루'가 시행중인 사업으로 공동주택 680가구는 완공돼 입주가 진행 중이고, 단독주택용지는 772필지가 분양됐다.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