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고서면농민회(회장 박학준)가 지역농협의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서 주목된다.

고서면농민회는 최근 고서농협 정문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고서농협 조합장과 이사·감사들이 ‘이사회 참관제’를 도입키로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농민회는 이날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이 일상적 의결기구인 이사회를 참관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면서 “조합장과 이․감사들은 농민들의 믿음을 배신하고 당선된 이후에는 온갖 궤변으로 도입 거부의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또 “고서농협의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농민회는 집단행동 등을 자제하고 이사회 결의로 약속을 지켜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면서 “향후 농민회는 이사회 참관제 도입을 거부하는 조합장과 이․감사들의 행태에 대해 대의원과 조합원들에게 알려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민회는 “고서농협 이사회가 농협의 모든 사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회피하는 관행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조합의 투명한 운영을 위한 이사회 참관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 고서면농민회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사회 추후 참관제 도입에 찬성하는 지역 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집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서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감사 등 선출직 임원들은 지난 선거에서 이사회 참관제 도입 추진을 약속한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사회 참관제를 도입하면 소신발언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사안마다 이해관계에 있는 조합원들로 인해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참관제 도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석 기자 wd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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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