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 울면

아직 여린 풀들은 화들짝 정신을 차리지

내리는 빗방울을 투정도 없이 받아먹고

훈훈해지는 훈풍도 열심히 받아먹어야지

그래야 통통하게 살이 찐 풀잎이 되지

염소의 허기를 채울 수 있지(중략)



전북 군산 출신으로 담양읍 백동리가 시댁인 양윤덕 시인이 신작시집 ‘풀들이 살찔 때(詩와에세이)’를 펴냈다.

2012년 ‘시와 소금’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이번 작품집에서 자연과 일상 속에서 찾아낸 시상을 깊은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게 묘사했다.

양 시인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1994년부터 다수의 문예지에 시를 발표했고 2012년 시와 소금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으로 '우리 아빠는 대장', ‘대왕별 김밥, 시집으로 ’배나무 가지에 달팽이 기어간다‘ 등 다수가 있다.

양 시인은 2018년도 경기문화재단 창작기금과 2022년도 충남문화재단 문화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 작가가 됐다.

또한 2020~2021년 2년에 걸쳐 본지(담양인신문)에 에세이 작품(부부가 함께읽는 부부에세이) 28편이 게재됐으며 조간만 단행본으로 출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여 년 동안 글쓰기, 독서토론, 논술 지도를 하며 어린이들과 함께했고 현재는 동시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동시 창작과 동시 치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