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전 도의회 운영위원장 출마 접어

김기석 군의원 무소속 선회, 변수될 듯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담양군수 자리를 놓고 입지자들이 잇따른 출마 선언과 함께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불과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오는 6·1지방선거 담양군수 입지자는 모두 5명으로 김정오(62) 담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기석(67) 담양군의원, 이병노(62)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 최화삼(68) 천년담양연구소장, 신동호(65) 전남대 교수 등이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박철홍(62) 전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과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이 전 국장에게 밀리면서 출마를 접었다.

박 전 위원장과 이 전 국장은 조만간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0여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전문가로 통하는 김기석 군의원의 경우 민주당 경선을 택하지 않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 직접 군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제 정당의 눈치를 보지않고 소신껏 군민을 위한 깨끗한 정치를 하기 위하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군수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는 7일 오후 2시 담양문화원 인문교육관에서 언론인 및 지역지지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하고 안전한 담양’을 만들기 위한 더 큰 일을 해내겠다고 다짐하며 군수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올해로 3번째 군수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신동호 전남대 교수도 무공천·무보수·무소속 등 '3무(無)'를 강조하며 조만간 출마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군민이 정치의 중심에 서는 군정, 군민을 위한 군정, 군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군정을 강조하며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오 군의장, 이병노 전 국장, 최화삼 소장도 잇따라 출마선언에 나섰다.

먼저 지난달 22일 이병노 전 국장이 담빛농업관 2층 세미나실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국장은 “40년 담양군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담양을 만들기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군민을 위로 격려하며 따뜻하게 포용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그는 “오랜 행정 경험을 토대로 군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며 준비된 군수후보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이기도 한 최화삼 소장이 같은달 24일 자신의 연구소에서 군수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살고 싶은 농촌, 농민이 잘사는 농업혁신’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군수 재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군민들과 소통하며 오직 담양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학습하면서 지혜와 경험을 쌓았다”면서 “더욱 겸손하고 정직한 자세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오롯이 고향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한번 도전한다”고 밝혔다.

김정오 군의장은 지난달 29일 담양 관광문화의 상징인 죽녹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품도시 담양건설로 군민행복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명품도시 담양시대를 위한 기본 설계는 저의 유년 시절부터 배움이 간절했다”면서 “이는 제가 군수가 되어 우리군민과 함께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주요공약으로 ▲농업예산 증액과 스마트 팜 특례 군으로 조성 ▲맞춤형 기업유치로 담양 명품 일자리 창출 ▲맞춤형 교육과 국악 특성화 교육 실현 ▲문화예술 공간 확충 ▲경로당 처우 개선, 다문화·장애인 복지 등 삶의 질 향상 ▲TMF 공장 설립 축산브랜드 구축·소득증대 앞장 ▲담양군을 전남 관광 1번지로 조성 등 7개항을 제시했다.

한편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무주공산에서, 10여년 넘게 군정을 이끌어온 현 군수의 바통을 누가 이어받을 지, 그리고 그 적임자는 누구인지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