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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

양윤덕

BM뉴스
2021년 12월 01일(수) 13:33
묶음은 그 숫자를 세기가 애매할 때

들쑥날쑥 할 때

하나의 묶음으로 값을 매기는 일이다



공중의 구름도 비의 징후들로 묶여진 한 묶음이고 씨앗들이 빽빽하게 박힌 해바라기 꽃도 한 묶음이다



무수한 표현을 앞세운 말들,

입술은 그런 말을 묶기도 하고 자칫 흘리기도 하지만

별들이 총총 묶인 초저녁 아래

하나 둘 불이 켜지는 창문들을 묶은 골목

사람들은 하나의 밥상을 둘러앉아 식구로 묶이는 것이다



이 질서는 부류의 방식들이지만

오랜 시간 돌고 여전히 돌고 있는 지구가 결속시킨

다단(多端)한 배열인 것이다



여름 태양이 결속시킨 과일들,

한 이름으로 묶여진 무수한 여름과 가을들

그것은 최초의 화폐단위이자

저울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묶음에서 염소의 우리나

집집의 울타리 같은 것이 탄생했을 것이다.



시장 통, 슬쩍 저울추를 옮기는 약삭빠른 동작도

밀고 당기다 흥정을 끝낸 일도

차양아래 태양을 수없이 접었다 폈다 반복한 그늘도

단단하게 묶인 풍경인 것이다



한 묶음의 웃음, 한 묶음의 울음,

그런 것들이 있어 사람들도 서로 기대어 살고들 있는

마을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한 묶음 이다



시인 양윤덕/담양 시댁

<약력사항 >

계간 ‘시와 소금’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및 안양문인협회 이사

한국동시문학회 회원

한국동요문화협회 (작사팀 회원)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작사팀) 회원

2018년도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 창작지원사업 선정작가



<저서>

시집- 흐르는 물/ 배나무 가지에 달팽이 기어간다

동시집- 우리 아빠는 대장/ 대왕 별 김밥

동요작시 –버드나무 할아버지 외 다수

가곡 작시-부모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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