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덕면 도로 옆 맹지 감정가 2.5배 낙찰

광주 대도시 근교에 입지하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담양군이 전원생활 최적지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면서 경매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삭막한 도시를 떠나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한 귀농·귀촌이 큰 사회적 흐름이 되면서 지방의 농가주택이 법원 경매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농가주택은 직접 사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고 가격 정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경매는 법원이 제시한 감정가와 객관적인 물건 정보를 보고 매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담양군에서 맹지로 추정되는 땅이 법원 경매에 나오자 50명이 몰리면서 감정가의 2.5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최근 법원경매 동향을 보면 대덕면 용대리 소재 토지(면적 886㎡)은 5월 전국 최다 응찰자 수 기록을 세웠다.

감정가 1595만원에 나온 이 땅은 4125만원, 즉 감정가의 2.5배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이 토지물건은 청운제(저수지) 북서측 인근에 소재하는 땅으로 지목은 답(畓)이다. 주변은 농가주택과 농경지, 임야가 혼재된 전형적인 농촌지대이다.
이와관련 법원경매 관계자는 “지적도상 ‘맹지’로 보이나, 현황은 약 5m 폭 도로에 접해 있고, 본건 동측 경계면을 따라 약50미터가 접해있다”며 “차량 출입과 통행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물건은 접해 있는 도로와 높낮이가 같고, 토지 전체가 평탄해 향후 건축행위도 가능해 보이는데다 청운제 저수지가 조망되는 등 자연환경 여건도 뛰어나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2016년 3월 금성면에 소재한 토지 484㎡, 건물 50㎡ 단독주택 경매에 응찰자가 무려 103명이 몰리며 감정가의 381.7%인 2억3800만원에 낙찰, 당시 전국 주거시설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된바 있다.

이어 지난 2017년 1월 수북면 궁산리 소재 단독주택(토지 344㎡, 건물 178㎡)이 유찰없이 처음 경매에 부쳐져 무려 118명의 응찰자를 모으고 낙찰가율 285.9%에 낙찰됐다.

당시 이 물건은 용구산, 병풍산, 영산강 등 우수한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지역인 데다가 차량 접근이 가능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8년 3월에는 용면 추성리 논(2455㎡/742평)이 법원경매로 나와 50대 1이 넘는 입찰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51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6824만원)의 221.4%인 1억5110만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여유롭고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귀촌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광주 대도시 근교인 담양이 전원생활 최적지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면서 경매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토지 마련 못지않게 지역 주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귀농·귀촌의 성공 조건이라는 조언이다.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