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사례, 학술용역보고회 개최

연구 및 조사 진행, 교육자원 활용 기대

담양군이 중생대 화산활동 흔적인 용면 추월산 구상암(球狀巖)의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한 화쇄류에 의해 퇴적된 화산쇄설암이 기원으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암석인 추월산 구상암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추월산 구상암의 학술적 가치 재규명을 통해 교육자원으로도 활용한다.

군은 이를 위해 최근 학술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용면 추월산 일대 및 구상암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연구 및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이번 학술용역을 통해 추월산 구상암 지질유산의 국내 및 국제적 가치 입증 자료화와 정리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자료보고서를 작성키로 했다.

군은 또 추월산 구상암 학술용역을 마치는 대로 연내 학술용역 보고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내년 1월 중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구상암(球狀巖)이란 열(熱) 변성 작용으로 결정질 암석 안에서 공 모양의 구조를 이룬 암석으로 무색 또는 유색의 광물이 핵을 이루고 흰색, 검은색, 초록색 따위의 광물 띠가 양파처럼 둘러져 있다.

현재 국내에는 경북 상주시 낙동면에 분포한 화강암 속에 공처럼 둥근 구상암이 들어 있는 형태의 암석인 ‘상주운평리구상화강암’이 천연기념물 제69호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비롯, 전북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에서 발견된 변성암 속에 공처럼 둥근 구상암이 들어있는 형태의 암석인 ‘무주구상화강편마암’이 천연기념물 제249호,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에 분포한 반려암 속에 공처럼 둥근 구상암이 들어있는 형태의 암석인 ‘부산전포동구상반려암’이 천연기념물 제267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편 군은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지질유산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홍보하는 세계지질공원 홍보관 설치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곳을 선정, 이를 보전하고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4년마다 재인증을 받으며, 현재 담양군 전역이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되어 있다.

또한 군은 지난해 12월 추월산 구상암과 담양습지, 금성산성 화산암군, 가마골을 국가지질명소로 추가 지정받았다.

한편 군은 이번 세계지질공원 홍보관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추가 지정된 지질명소와 더불어 세계·국가지질공원 설명 및 담양군 지질명소와 역사문화명소를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지질공원과 기후변화와의 연관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시설을 호남기후변화체험관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세계적 희귀사례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추월산 구상암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 기여함과 동시에 담양의 지질명소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