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은 최근 담빛예술창고 조각공원 일원에서 매원(梅園) 박연구 수필가 문학비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

담양군 수북면 출신 매원 박연구(1934~2003) 수필가는 40여 년의 문단활동 기간 ‘바보네 가게’와 ‘외가 만들기’등 문학사에 빛나는 작품들을 창작했다. 또 그는 한국수필문학진흥회장을 맡으며 수필이 본격적인 문학 장르로 우뚝 설 수 있게 위상을 확립하고, 수필문단이 형성될 수 있도록 헌신했다.

이에 담양군은 지난해 4월 매원문학비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기금 조성 후 문학비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담양군 담빛예술창고 조각공원에 세워진 비문은 책의 형상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고향 점경(點景)’에서가, 왼쪽 페이지에는 ‘봄앓이를 할지언정’이, 비문 위쪽에는 부조로 새긴 박연구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매원과 광주고 동문인 소설가 문순태 씨는 “박연구 수필가는 담양, 아니 남도가 배출한 위대한 문학가”라며 “문학적 업적과 작품성에 비해 많이 조명되지 않았지만 이번 문학비 제막을 계기로 그의 작품이 널리 읽히고 남도의 수필 문학이 더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