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마감, 담양지역 12곳 총 29명 접수
3선 도전 4명, 재선 도전 5명 등 ‘격전’ 예고

3월 13일 실시되는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담양지역 입후보자들이 지난달 26~27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담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실시되는 담양지역 조합장 선거 출마자는 총 29명으로,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합장을 선출하는 조합은 담양농협, 봉산농협, 수북농협, 월산농협, 무정농협, 고서농협, 창평농협, 대전농협, 금성농협, 담양축협, 산림조합, 전남광주한우협동조합 등 총 12곳이다.

이에따라 선거일이 불과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누가 지역농협 조합장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담양농협 박이환 조합장(65)을 비롯한 창평농협 정원실(66), 금성농협 양용호(76), 담양축협 김명식 조합장(62) 등 총 4명이 3선에 도전한다.

이와함께 재선에 도전하는 수북농협 박근석(62), 고서농협 최창기(62), 봉산농협 박요진(65), 무정농협 라승수(57), 담양군산림조합 김진호 조합장(57) 등 총 5명이 수성에 나선다.

전남광주한우협동조합은 설재현 현 조합장(68)의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먼저 조합원수 3000여명으로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담양농협의 경우 박이환 조합장의 3선 도전에 맞서 김범진 전 담양농협 이사·감사(59)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선 임기 동안 농협하나로마트 대형매장 개설, 용면지점 신청사 준공 등 굵직한 치적을 내세우는 박 후보에 맞서 20년 가까이 담양농협 이사로 활동하며 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힘써 온 김 후보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형국이다.

봉산농협은 박요진 현 조합장이 재임 중 농산물 집하장 신축, 시설원예 지원 택배사업 등 다양한 성과를 내세우며 수성에 나선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송진윤 후보(64·봉산사과대추작목반장)와 이춘신 후보(63·전 농협이사)가 도전장을 내밀며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고서농협은 담양한농연 연합회장과 민주당 연청 담양군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민은 물론 조합원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최창기 현 조합장이 재선가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담양군문인협회 회장과 남면 찰옥수수 작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손수철 전 고서농협 전무(61)가 대항마로 나서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창평농협은 벼 건조장과 농산물 공동선별장 등의 성공적 시설 운영을 재선 중 치적으로 내세우며 3선에 도전하는 정원실 현 조합장에 맞서 황거부 전 창평농협 전무(67)와 송일기 전 상임이사(67), 고영근 창평권역영농조합법인 대표(51)가 출사표를 던졌다.

창평농협 조합장 선거가 이처럼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된 가운데 정 후보의 대항마로 나선 황 후보는 33년 농협근무 경력에 창평면 체육회장과 슬로시티위원장을, 송 후보는 창평농협 대덕지점장과 만덕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고 후보는 현재 유천두레영농조합 대표를 맡고 있다.

무정농협은 재선에 나선 라승수 현 조합장에 맞서 지난 선거에서 불과 9표 차로 석패한 엄정균 전 대숲토마토연합사업단 회장(58)이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무정면청년회장과 경영인회장, 이장단장을 역임했으며 재임 중 원만한 조합 경영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라 후보에 맞서 두 번째 조합장 도전에 나선 엄 후보는 무정면농업경영인회장과 농정심의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정통 농업전문가임을 자임하고 있다.

금성농협은 양용호 현 조합장의 3선 저지를 위해 지난 선거에서 일전을 치렀던 조기봉 전 금성면 늘푸른작목반 부회장(56)과 36년여의 공직생활을 통한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송재춘 전 금성부면장(64)이 선거전에 가세, 3파전으로 격전이 예상된다.

3선 도전을 놓고 고심하던 윤종섭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월산농협은 박귀석 월산농협 전 수석이사(69)와 조권호 월산농협 전 이사(61), 조계영 월성딸기 작목반장(69)이 최종 후보 등록을 마쳐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수북농협은 박근석 현 조합장의 재선 도전에 맞서 양남근 전 수북농협 전무(62)가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조합원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들 두 후보는 과거 수북농협에서 함께 근무한 농협맨으로 박 후보는 재임 중 로컬푸드매장과 신청사 건립 등 대형 현안사업을 무난히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수북중 총동문회장과 담양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한 양 후보는 재임 중 뛰어난 마케팅 능력으로 농협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이다.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대전농협은 이돈무 전 대전농협 상무(59)를 비롯한 옥국호 전 감사(68)와 한흥택 대전면주민자치위원장(59)의 삼자구도로 이재곤 조합장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디.

담양축협은 입지자들의 잇따른 출마 포기로 한 때 무투표 당선이 점쳐졌던 김명식 현 조합장의 3선 도전에 맞서 강종문 전 도의원(58)이 후보등록을 마침에 따라 축협장 선거가 양 후보간 한치 양보없는 불꽃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담양산림조합은 김진호 현 조합장의 재선 가도에 맞서 서동일 전 산림조합 이사(50)가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 후보의 수성이냐 서 후보의 5전6기 달성이냐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오는 13일 치러지는 조합장 동시선거와 관련해 담양의 한 농협조합장 후보가 조합 경비로 3년간 15명에게 경조사비 150만원을 건넨 사실이 확인돼 조사를 받는 등 담양경찰이 일부 후보에 대해 내사에 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김관석 기자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