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화) 09:54
| 창평 ‘천불선원’ 정보스님, 참다운 수행자의 길 보여줘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 |
| 2016년 08월 24일(수) 1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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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불교사암연합회장, 담양BM뉴스 이사장으로 활동
오고 갈 때 없던 담양군불교사암연합회관 번듯하게
높이 세울 부처님연합도량이 되기를···걸음마에 즈음하여
재소자 교화사업 힘들지만 그래도 보람
손수 만든 사찰음식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27년째 재소자를 위한 교화사업 등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창평면 ‘천불선원’이 이 시대 수행자의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기자가 정보스님을 찾아 뵙기로 약속하고 천불선원을 찾은 날, 가을 햇살에 새벽 안개가 걷히자 칠순을 훌쩍 넘긴 노 보살들이 고추장밥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사찰 앞마당에 가득한 고추장밥과 정원의 꽃향기가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기자기하게 잘 가꿔진 정원과 화단에서 스님의 깔끔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천불선원의 완연한 가을 풍경이다.
주지인 정보스님은 “이곳은 바람이 아주 신선하게 교차가 잘 되고 아침 저녁으로는 약간 춥기도 한데 한 낮에는 엄청 더워요, 그래서 장이 익어가는 데는 더할 나위없는 장소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찰음식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푸드로 각광받고 있는데 조미료를 넣지 않고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를 이용한 그야말로 자연보약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농업회사법인 ‘산들바다 사찰음식’ 만들어 전국 보급
정보스님은 조선간장,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와 장아찌류(죽순, 매실, 무, 고추, 콩잎, 도라지, 메론)를 비롯한 발효차(생강차, 당귀차, 유자차, 도라지차, 모과차)와 건정과류 등을 만들어 농업회사법인 ‘산들바다 사찰음식’을 통해 전국에 보급하면서 사찰음식 명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정보스님은 “도라지, 더덕, 인삼, 호도, 당근, 금귤건정과, 편강 등을 만들어서 봉지에 포장해 놓으면 먹기조차 아깝지요”라며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기자에게 손바닥을 보여주며 “나 이렇게 하면서 수행(보회향진언과 보현행원)으로 살아요. 스님들은 아십니다”라고 말했다.
정보스님이 간장, 된장, 고추장, 장아찌, 발효차, 건정과 등 식품을 손수 담궈 시장에 내 놓게 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스님이 수행 중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다름 아닌 재소자 교화사업이기 때문이다.
정보스님은 80년대 후반 기도정진 중에 ‘현재의 지옥이 어디인가’라는 물음에 그곳이 바로 ‘교도소‘라는 답을 얻었다.
스님은 이 후 지금까지 재소자 교화를 위해 광주교도소 종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보스님은 “제가 광주교도소 다닌지 올해로 27년이 되었는데 후원자없이 봉사를 하다 보면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음식을 만들었는데 신도들이 다 맛있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오래 전 속가의 할머니로부터 심부름을 하면서 배운 간장, 된장, 고추장, 발효식품 등 이런 음식을 만들어 팔아 현재 광주교도소 재소자들을 좀 돕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보스님이 재소자들에게 영치금을 전달하고 떡과 빵, 과자, 과일 등 먹을거리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적게는 매달 50만원에서 많을땐 1백여만원에 이른다.
스님이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일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손바닥이 아프도록 일을 하지만 힘이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정보스님은 “솔직히 이런 일을 하다보니까 좀 힘이 듭니다. 그래도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하고, 이 사회의 스님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광주교도소 교정위원 등 활동, 출소자 재활지원 공들여
정보스님은 현재 광주교도소 교정위원(27년)과 법무부교정 중앙협의회 부회장(6대~현 11대)으로 활동하면서 포교와 출소자 재활지원 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스님이 거주하는 방 한 켠을 가득 메운 각종 교정대상과 감사패, 표창장, 특히 2015년 교정의날 대통령 표창 등이 스님의 지난 시절 이력을 잘 말해 주고 있었다.
또 스님은 현재 담양군불교사암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담양BM뉴스 이사장으로 취임, 최근 담양人신문과 협약을 맺고 주변의 어렵고 힘들고 소외된 곳을 찾아서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스님은 담양人으로 살면서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때 내 절, 내 도량, 내 것 보다는 부끄럽지 않은 부처님 제자가 되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옛 성현님과 조상님들의 지혜를 배우면서 날마다 매 시간마다 수행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스님은 “어찌 책상 앞에서만이 공부겠습니까.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動靜)이라. 걷고, 머물고,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을 때, 즉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직위, 직분, 직업 등등 개개인의 어느 한사람도 이유와 사정은 다 있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서 오늘 음력 칠월 칠석 법회를 마치고 컴퓨터 앞에서 독수리 타법으로 한자 한자씩 쳐서 법회 시간에 신도님께 했던 말들을 떠올려 봅니다”
“처음부터 끝가지는 다 말씀 드리지는 못하지만 우리 몸에 칠성이 있습니다. 눈이 2개요, 귀가 2개요, 콧구멍이 2개요, 입이 1개요, 합해 일곱 구멍이 성스럽습니다. 그래서 칠성입니다. 그래서 21세기 신용사회, 성스럽게 사는 사람 얼굴만 보면 믿어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스님은 “보고 어디로 말하지요? 듣고 어디로 말하지요? 또 냄새맛고 어디로 말합니까? 맛 보고 또는 촉감과 뜻까지를 그저 제멋대로 말을 하지요. 자기 감정으로만.... 머리카락이 몇개나 되지요? 땀구멍이 몇 개나 됩니까? 핏줄의 길이는 몇m쯤 되구요. 자기들 것도 모르면서 왠 남의 말은 잘 하는지들....”
잠시 생각에 잠기던 스님은 “우리 천수경 첫마디 정구업진언 淨口業眞言)으로 새벽예불 첫마디 염불을 일일무수례 하면서 달력을 보면 열두달 중 한달이 크면 한달이 적고, 또한 7월과 8월은 겹쳐서 크고,
30일이 되지않는 2월은 28일 이랍니다. 우리네 인생살이 이렇게 윤회합니다. 옛 속담에 이물을 안 먹으려고 똥깔을 찌끄러도 3일이 되기전에 먹을 수 있다고 했나요?“
스님은 “내말이 어떠세요. 말이 됩니까? 이렇게 가르치고 실천하는게 많이 어렵지만... 세상은 자기 중심 위주로 만들어지니 점점 더 복잡해 집니다“
“제가 너무 어려운 얘기를 했나요. 우리 담양은 어느 고장보다 훌륭한 고장이라 봅니다. 기본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정자와 정원이 잘 어우러져 있고, 조금만 잘 다듬고 발전시켜 옛 얼을 살려 21세기의 창조적 조화를 이루면 아주 멋진 담양! 누구도 살고 싶어하는 그런 곳! 산책로가 있고, 쉼터가 있고, 등산로가 있으며 자전거 도로가 있고, 길거리에서도 즐기고 그래서 그곳이 바로 관광지가 되고, 이렇게 되는데는 단계가 있고 역경을 딛고 가야 합니다. 가정살림이나 회사살림이나 더 나아가 나라살림이나 마찬가지죠. 폭과 넓이와 부피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모두 우리네 세상 사바의 지구촌 서로 양보하면서 배려하고, 염려의 존경으로 열심히 수행하며 주어진 삶 앞에 최선을 다하고 보면 누가 뭐래도 내자신 속이지 않고, 절하는 마음으로 내려 놓으면 아주 화합이 잘 되겠죠”
“모든 과정이 있고, 한걸음부터 시작해서 탑을 쌓아 올리는 수고로운 일, 열정적이고 희망찬 일, 모든 일을 즐기면서 하는 일이면 행복의 바이러스가 팡팡 터질겁니다. 나랑같이 해보실래요.”
신도들과 더불어 공동체 삶 꿈꿔
스님은 지역민과 재소자를 위해 자비행과 더불어 신도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뤄 오순도순 살아가고 싶은 것이 마지막 소원이다.
스님은 “제일 큰 소원이 너무 외롭게 살고 있어서 우리 신도님들이 전부 여기로 들어와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마을에다 집을 한 채씩 짓고 그래서 예불도 같이 하고, 불공도 같이 드리고 공양도 같이 해서 먹고 여러 사찰도 순례하면서 어려운 사찰에 기부도 좀 하고 살고 싶습니다”
이같이 정보스님은 재소자를 위한 교화사업이야 말로 수행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참다운 수행자의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끝으로 기자가 스님에게 “외로우시니 누구랑 같이 사시는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을 건네자 “그래요 요즘 내가 혼자서 공양주랑 같이 하기엔 힘이 많이 드네요. 월급도 드리면서 4대보험도 넣어주고 같이 생활을 하고 살 수 있는 좋은 인연이 되는 젊은 부부(공양주과 거사님)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나는 행복해요! 우리 ‘산들바다 사찰음식’ 먹어본 분들이 다시 찾아 재 주문 해 줄때 힘들지만 제일 재미있는 것 같고, 보람도 있고 그래서 전통으로 꼭 고집해서 맛있고 영양있고 건강 식생활의 보탬이 되는 ‘산들바다 사찰음식’ 되겠노라고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취재를 마치고 선원을 나서는 기자가 “스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네자
스님은 “네. 기자님도 건강한 삶 행복한 일 즐기시면서 보람된 기사 잘 써주세요. 존경합니다!/취재 김관석 부국장
오고 갈 때 없던 담양군불교사암연합회관 번듯하게
높이 세울 부처님연합도량이 되기를···걸음마에 즈음하여
재소자 교화사업 힘들지만 그래도 보람
손수 만든 사찰음식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27년째 재소자를 위한 교화사업 등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창평면 ‘천불선원’이 이 시대 수행자의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기자가 정보스님을 찾아 뵙기로 약속하고 천불선원을 찾은 날, 가을 햇살에 새벽 안개가 걷히자 칠순을 훌쩍 넘긴 노 보살들이 고추장밥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사찰 앞마당에 가득한 고추장밥과 정원의 꽃향기가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기자기하게 잘 가꿔진 정원과 화단에서 스님의 깔끔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천불선원의 완연한 가을 풍경이다.
주지인 정보스님은 “이곳은 바람이 아주 신선하게 교차가 잘 되고 아침 저녁으로는 약간 춥기도 한데 한 낮에는 엄청 더워요, 그래서 장이 익어가는 데는 더할 나위없는 장소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찰음식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푸드로 각광받고 있는데 조미료를 넣지 않고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를 이용한 그야말로 자연보약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농업회사법인 ‘산들바다 사찰음식’ 만들어 전국 보급
정보스님은 조선간장,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와 장아찌류(죽순, 매실, 무, 고추, 콩잎, 도라지, 메론)를 비롯한 발효차(생강차, 당귀차, 유자차, 도라지차, 모과차)와 건정과류 등을 만들어 농업회사법인 ‘산들바다 사찰음식’을 통해 전국에 보급하면서 사찰음식 명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정보스님은 “도라지, 더덕, 인삼, 호도, 당근, 금귤건정과, 편강 등을 만들어서 봉지에 포장해 놓으면 먹기조차 아깝지요”라며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기자에게 손바닥을 보여주며 “나 이렇게 하면서 수행(보회향진언과 보현행원)으로 살아요. 스님들은 아십니다”라고 말했다.
정보스님이 간장, 된장, 고추장, 장아찌, 발효차, 건정과 등 식품을 손수 담궈 시장에 내 놓게 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스님이 수행 중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다름 아닌 재소자 교화사업이기 때문이다.
정보스님은 80년대 후반 기도정진 중에 ‘현재의 지옥이 어디인가’라는 물음에 그곳이 바로 ‘교도소‘라는 답을 얻었다.
스님은 이 후 지금까지 재소자 교화를 위해 광주교도소 종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보스님은 “제가 광주교도소 다닌지 올해로 27년이 되었는데 후원자없이 봉사를 하다 보면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음식을 만들었는데 신도들이 다 맛있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오래 전 속가의 할머니로부터 심부름을 하면서 배운 간장, 된장, 고추장, 발효식품 등 이런 음식을 만들어 팔아 현재 광주교도소 재소자들을 좀 돕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보스님이 재소자들에게 영치금을 전달하고 떡과 빵, 과자, 과일 등 먹을거리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적게는 매달 50만원에서 많을땐 1백여만원에 이른다.
스님이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일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손바닥이 아프도록 일을 하지만 힘이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정보스님은 “솔직히 이런 일을 하다보니까 좀 힘이 듭니다. 그래도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하고, 이 사회의 스님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광주교도소 교정위원 등 활동, 출소자 재활지원 공들여
정보스님은 현재 광주교도소 교정위원(27년)과 법무부교정 중앙협의회 부회장(6대~현 11대)으로 활동하면서 포교와 출소자 재활지원 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스님이 거주하는 방 한 켠을 가득 메운 각종 교정대상과 감사패, 표창장, 특히 2015년 교정의날 대통령 표창 등이 스님의 지난 시절 이력을 잘 말해 주고 있었다.
또 스님은 현재 담양군불교사암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담양BM뉴스 이사장으로 취임, 최근 담양人신문과 협약을 맺고 주변의 어렵고 힘들고 소외된 곳을 찾아서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스님은 담양人으로 살면서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때 내 절, 내 도량, 내 것 보다는 부끄럽지 않은 부처님 제자가 되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옛 성현님과 조상님들의 지혜를 배우면서 날마다 매 시간마다 수행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스님은 “어찌 책상 앞에서만이 공부겠습니까.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動靜)이라. 걷고, 머물고,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을 때, 즉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직위, 직분, 직업 등등 개개인의 어느 한사람도 이유와 사정은 다 있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서 오늘 음력 칠월 칠석 법회를 마치고 컴퓨터 앞에서 독수리 타법으로 한자 한자씩 쳐서 법회 시간에 신도님께 했던 말들을 떠올려 봅니다”
“처음부터 끝가지는 다 말씀 드리지는 못하지만 우리 몸에 칠성이 있습니다. 눈이 2개요, 귀가 2개요, 콧구멍이 2개요, 입이 1개요, 합해 일곱 구멍이 성스럽습니다. 그래서 칠성입니다. 그래서 21세기 신용사회, 성스럽게 사는 사람 얼굴만 보면 믿어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스님은 “보고 어디로 말하지요? 듣고 어디로 말하지요? 또 냄새맛고 어디로 말합니까? 맛 보고 또는 촉감과 뜻까지를 그저 제멋대로 말을 하지요. 자기 감정으로만.... 머리카락이 몇개나 되지요? 땀구멍이 몇 개나 됩니까? 핏줄의 길이는 몇m쯤 되구요. 자기들 것도 모르면서 왠 남의 말은 잘 하는지들....”
잠시 생각에 잠기던 스님은 “우리 천수경 첫마디 정구업진언 淨口業眞言)으로 새벽예불 첫마디 염불을 일일무수례 하면서 달력을 보면 열두달 중 한달이 크면 한달이 적고, 또한 7월과 8월은 겹쳐서 크고,
30일이 되지않는 2월은 28일 이랍니다. 우리네 인생살이 이렇게 윤회합니다. 옛 속담에 이물을 안 먹으려고 똥깔을 찌끄러도 3일이 되기전에 먹을 수 있다고 했나요?“
스님은 “내말이 어떠세요. 말이 됩니까? 이렇게 가르치고 실천하는게 많이 어렵지만... 세상은 자기 중심 위주로 만들어지니 점점 더 복잡해 집니다“
“제가 너무 어려운 얘기를 했나요. 우리 담양은 어느 고장보다 훌륭한 고장이라 봅니다. 기본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정자와 정원이 잘 어우러져 있고, 조금만 잘 다듬고 발전시켜 옛 얼을 살려 21세기의 창조적 조화를 이루면 아주 멋진 담양! 누구도 살고 싶어하는 그런 곳! 산책로가 있고, 쉼터가 있고, 등산로가 있으며 자전거 도로가 있고, 길거리에서도 즐기고 그래서 그곳이 바로 관광지가 되고, 이렇게 되는데는 단계가 있고 역경을 딛고 가야 합니다. 가정살림이나 회사살림이나 더 나아가 나라살림이나 마찬가지죠. 폭과 넓이와 부피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모두 우리네 세상 사바의 지구촌 서로 양보하면서 배려하고, 염려의 존경으로 열심히 수행하며 주어진 삶 앞에 최선을 다하고 보면 누가 뭐래도 내자신 속이지 않고, 절하는 마음으로 내려 놓으면 아주 화합이 잘 되겠죠”
“모든 과정이 있고, 한걸음부터 시작해서 탑을 쌓아 올리는 수고로운 일, 열정적이고 희망찬 일, 모든 일을 즐기면서 하는 일이면 행복의 바이러스가 팡팡 터질겁니다. 나랑같이 해보실래요.”
신도들과 더불어 공동체 삶 꿈꿔
스님은 지역민과 재소자를 위해 자비행과 더불어 신도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뤄 오순도순 살아가고 싶은 것이 마지막 소원이다.
스님은 “제일 큰 소원이 너무 외롭게 살고 있어서 우리 신도님들이 전부 여기로 들어와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마을에다 집을 한 채씩 짓고 그래서 예불도 같이 하고, 불공도 같이 드리고 공양도 같이 해서 먹고 여러 사찰도 순례하면서 어려운 사찰에 기부도 좀 하고 살고 싶습니다”
이같이 정보스님은 재소자를 위한 교화사업이야 말로 수행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참다운 수행자의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끝으로 기자가 스님에게 “외로우시니 누구랑 같이 사시는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을 건네자 “그래요 요즘 내가 혼자서 공양주랑 같이 하기엔 힘이 많이 드네요. 월급도 드리면서 4대보험도 넣어주고 같이 생활을 하고 살 수 있는 좋은 인연이 되는 젊은 부부(공양주과 거사님)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나는 행복해요! 우리 ‘산들바다 사찰음식’ 먹어본 분들이 다시 찾아 재 주문 해 줄때 힘들지만 제일 재미있는 것 같고, 보람도 있고 그래서 전통으로 꼭 고집해서 맛있고 영양있고 건강 식생활의 보탬이 되는 ‘산들바다 사찰음식’ 되겠노라고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취재를 마치고 선원을 나서는 기자가 “스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네자
스님은 “네. 기자님도 건강한 삶 행복한 일 즐기시면서 보람된 기사 잘 써주세요. 존경합니다!/취재 김관석 부국장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