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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담양 정토사 회주 한탑 큰스님을 추모하며

진보적 학덕과 선(禪)의 자재로움 모두 갖춘 21세기형 선지식

BM뉴스
2023년 02월 09일(목) 10:06
원각회 및 불광법회 초대회장 역임, 성철 스님께 가르침 받기도

지난해 11월 13일 새벽 열반(涅槃) "다만 오직, 염불(念佛)해라!”

문사수법회 담양 정진원 정토사(주지 혜광스님) 세지암에 주석하신 한탑 큰스님이 지난해 11월 13일 새벽, 법회대중들에게 “다만 오직, 염불(念佛)해라!”는 부촉(付囑)을 전하시고 왕생길에 드셨다.

보통 사람들이 은퇴할 나이인 61세 환갑에 출가하신 스님은 진보적 학덕과 선(禪)의 자재로움을 모두 갖춘 21세기형 선지식(善知識)이었다.

기자가 담양 정토사에 주석(駐錫) 중인 한탑 큰스님을 처음 뵌 것은 2016년 11월의 어느 날이었다.

당시 큰스님은 불교에 귀의(歸依)하신 과정과 올바른 불자(佛子)의 삶이란 무엇인지를 들려주셨는데 세수 87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화한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고답적이기 쉬운 스님들의 세계에서 이토록 진취적인 분을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이후 스님의 편안하고도 정연한 법문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강의하는 금강경 강의 등을 쉽고도 가지런한 논리로 설하는 모습에서 감화를 느끼며 그 덕과 인품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었다.

이러한 큰 스님의 면모는 대면할 때마다 친근하기는 온후한 할아버지 같으며 그럼에도 가까이 가면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법덕으로 아늑하신 분이셨다.

한탑 큰스님은 1930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으며 독실한 불자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불법을 훈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스님은 출가 전(김경만 법사) 경제전문가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원각회 및 불광법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며 열반하신 광덕 스님과 한국불교의 법회 운동을 주도했으며 한때 성철 스님께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환갑을 맞아 출가한 이후 지난해 세수 93세로 열반(涅槃)에 드시기 전까지 스님은 정렬적인 법회활동과 강렬한 불법의 메시지를 베풀어 왔다.

물질만능 시대에 대한 대안과 정신적인 공황상태로 진단되는 현대사회의 제반문제를 부처님의 지혜로 친절하고 한편 예리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큰스님의 법문으로 많은 대중이 위로와 안심, 삶의 지혜를 얻었다.
스님이 이렇게 적극적인 법회활동을 펼친 데에는 깊은 인연이 있었다.

어렸을 적에 할머니로부터 염불하라는 말씀을 듣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염(念)하곤 하였다.

청년시절 6.25전쟁이 발발하여 당시 통역장교로 전선에 투입되었고,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맞을 때마다 가피(加被)를 입어 기적처럼 살아나게 된 계기가 불법에 귀의케 된 인연이다.

군 제대 후 불교공부를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법문들을 곳을 찾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법문을 해주는 법사가 거의 없어서 불법(佛法)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그때 스님은 불교를 공부하여 누구라도 법문을 청하면 마다하지 않고 가서 법문을 하겠다는 원력(願力)을 세웠고, 그 원력을 열반에 드시기 전까지 몸소 실천하셨다.

스님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은행, 한국전력, 교보생명보험, 시티뱅크 등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풍부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예를 통해 쉽고 명쾌하게 법문을 주는 분으로 유명했다.

스님은 조계종 금산사, 안국사 등에서 상임법사를 맡았으며 광주·전남지역 불교대학에서 포교사 양성에 진력하셨다.

문사수법회(聞思修法會)는 부처님 마지막 법문(法門)인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를 지표로 1992년 담양 정토사 창건에 이어 1997년 전수염불도량 정진원을 개설해 한탑 큰스님을 회주로 수행과 정진에 앞장서 왔다.

열반하시기 전까지 담양 정토사(주지 혜광스님)에 주석하며 ‘나무아미타불’ 염불 수행에 진력하신 큰스님은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길은 평생 많은 이들에게 불법을 전하는 것”이라며 전국으로, 특히 호남지역에서 주로 법을 전했다.

저서로는 ‘참생명 부처님생명’,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재발견’, ‘행원(行願)’, ‘반야심경과 나무아미타불’, ‘황금의 수레바퀴’, ‘불교란’, ‘금강경법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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